이철 코레일 사장은 8일 “올 한해는 남북철도 연결과 함께 용산역세권 개발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예상되는 등 108년 철도 역사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철도 연결이 구체화되면서 경제적 협력을 통한 이익은 물론 남북 관계 개선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공동응원단 수송열차는 남북 모두 ‘한민족 평화대회’ 등 각 지역별로 크고 작은 이벤트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의 주목은 물론 참가신청도 쇄도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면 한반도가 대륙철도와 연결돼는 민족사적 변혁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동응원단 열차를 겨냥, 숙식이 가능한 호텔급 열차 제작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 5-6월쯤이면 완료될 것”이라며 “빈 열차로 운행하더라도 남북평화를 위해 달리는 만큼 수익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정상 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의선 문산-봉동간 화물열차 운행에 대해서는 “일부 시설 개.보수가 필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운행에 필요한 기술적인 큰 문제는 없는 상태”라며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철도 개량사업과 맞물려 꼼꼼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철도 개보수 비용과 관련, 그는 “공사 측 분석 결과 개성-평산(약 59㎞)까지 약 29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분석됐다”며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는 현재 국제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만큼 이 구간 시설 개보수만 하면 당장 경의선 전체 운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철도 연결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향후 국방장관 및 총리급 회담 등이 남아 있어 구체적 협의가 진행되면 부분적으로 연내 화물열차 운행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정부에 개성공단 통근열차, 금강산 관광열차 및 경원선 연결 공사 등을 건의했지만 남북합의사항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한번에 모두 만족할 수 없는 만큼 연차적으로 과제들을 수행토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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