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중 일부가 해주특구 등 이른바 제2개성공단은 개성공단부터 활성화한 후에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일부 맞는 말이지만 내 생각은 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크게 보면 개성공단에 이어 해주특구가 생기는 등 남북경협을 위한 산업단지가 늘어날 수록 우리의 힘이 커진다"며 "즉 해주특구로 인해 남한 기업들이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이는 협상파워가 생긴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경제분야에서 흡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간담회내내 "3통문제(통관, 통행, 통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큰 수확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다고 내일, 아니면 내달 당장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북측 인사들도 개성공단의 3통문제에 대해 우리 예상보다 더 많이 이해하고 있었고, 또 정상간의 합의에서 이 문제를 해결키로 했기 때문에 3통문제 해결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
대기업들이 개성 등 북한 진출에 주저하는 것에 대해 "대기업은 업종 상 대규모 투자를 해야하는 등 아직까지 개성공단 등에 진출하기는 중소기업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며 "여전히 관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 함께 북한을 방문하면서 대기업도 대북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밖에 '문산-봉동간 철도화물수송' 등이 가능하게 된다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금은 크기는 작아도 당장 필요한 물건을 보내려면 차를 움직여야 하는데, 철도화물이 가능케 된다면 비용절감, 필요물자의 적절한 조달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있는 사람들이 자주 만나야 한다"며 정례적이고 지속적인 대화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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