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텔, "장난감 결함 디자인 탓" 中에 사과

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 | 2007.09.22 17:10
미국 장난감 업체인 마텔이 중국산 완구의 대량 리콜조치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대해 중국정부에 사과했다고 AF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토머스 데브로스키 마텔 부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리창장(李長江)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 국장을 만나 "마텔은 리콜 조치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겠으며 중국인과 소비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장난감에 대한 리콜조치는 디자인 결함으로 인한 것이며 중국 제조사의 잘못으로 인한 게 아니다"며 중국 측에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리 국장은 이에 대해 "단 하나의 제품이 기준치 이하라고 해서 1만개의 제품을 리콜해서는 안된다"며 마텔의 과도한 리콜 조치에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마텔의 책임있는 자세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마텔은 지난 수개월간 2200만여개의 제품을 납 페인트 함유 등을 이유로 리콜 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호주,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피현상이 일었다.

하지만 정밀 조사 결과 이중 1740만개 제품의 결함은 삼키면 위험한 소형 강력자석을 부착토록한 마텔사의 디자인 잘못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중국은 마텔의 하청업체에 기준치 이하의 원료를 납품한 4명을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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