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내 계열사 자금 필요한 곳 알려줘" AI는 10초만에 답했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4.10.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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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삭 웹케시 팀장이 'AICFO'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3개월 내 자금 조달이 필요한 계열회사가 있는지 질문하자 특정회사에 10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사진=지영호 기자   이이삭 웹케시 팀장이 'AICFO' 신제품 발표회에서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3개월 내 자금 조달이 필요한 계열회사가 있는지 질문하자 특정회사에 10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놨다./사진=지영호 기자


"웹케시그룹 가용자금 알려줘, 한도대출 빼고 알려줘, 투자현황 알려줘"

검색창에 질문을 퍼부어도 대답은 거침이 없었다. AI(인공지능)는 '279억5000만원의 가용자금'에 대한 상세내역과 실제 투자할 수 있는 자금,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수익률은 얼마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에 보여줬다. 계열사 자금이 필요한 곳을 묻자 특정회사에 얼마가 필요한지 10초만에 결과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답변에 소요되는 시간은 챗GPT의 답변속도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데스크탑에서도, 모바일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EO(최고경영자),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위한 AI자금비서 'AICFO'를 출시하고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AICFO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수집해 회사의 자금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생성형 AI를 통해 자금 흐름을 예측,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CEO와 CFO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와 리스크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솔루션의 특징은 △실시간 금융 데이터 △24시간 365일 사용 가능 △해외에서도 활용 가능 △오류 없는 정확한 정보 △비용 절감 등이다. 웹케시는 자사의 자금과 금융 노하우와 AI 기술을 결합해 3년간 약 100억원을 투자해 AICFO를 개발했다.



AICFO는 C레벨 경영진이 직원 보고 없이 실시간으로 직접 자금 현황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각 지사의 보고 시간이 달라 파악하기 어려웠던 자금 현황이나, 거래처 입금, 대출 만기 등 중요한 자금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경영진은 직원 보고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금 현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생성형 AI와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회사의 자금 흐름도 예측하고 분석한다. "연말 자금을 예측해줘", "런웨이가 어떻게 돼?"와 같은 질문에 AI가 자동으로 답변을 제공해, CEO, CFO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기존 직원들이 엑셀로 수작업 처리하던 예측 업무도 AICFO로 자동화돼,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C레벨은 더 빠르게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일간, 주간, 월간 보고가 필요없이 실시간 자금보고가 가능하다. 보고 주기와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횡령 예방 기능도 있다. 이상 거래가 발생할 경우 알림을 전송해 거액 지출 거래나 마감 시간 외 거래, 신규 계좌 개설 등의 횡령 위험 요소를 전달한다.


가격은 베이직 상품이 도입비 300만원, 계열사 통합과 내부시스템이 연계 스탠다드 상품이 1000만원이다. 선착순 100개 기업에는 도입비가 무료다. 매달 지급하는 구독료는 등록계좌수와 거래건수에 따라 과금이 늘어난다. 중소기업 규모에서는 기본요금 5만원이면 가능하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B2B(기업간거래) 뱅킹 플랫폼을 통해 시장의 판도를 바꾼것처럼 이번엔 기업 경영자들이 개인 AI비서를 갖는 시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웹케시 혼자 할 수 없겠지만 달성될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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