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 성공신화 쓴 회사가 개발한 후속작, 33년간 10억개 팔았다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4.10.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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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개 판매한 동원 양반죽/그래픽=이지혜10억개 판매한 동원 양반죽/그래픽=이지혜


동원F&B의 대표 제품 양반죽이 지난달 말 출시 33년 만에 누적 판매량 기준 10억개를 돌파했다. 높이 7cm·지름 12cm·용량 287.5g의 양반죽을 일렬로 배치하면 지구를 약 3바퀴 돌 수 있는 수량이다.

1992년 첫 출시한 동원 양반죽은 간편식의 원조 격이다. '상품죽'이라는 카테고리 자체가 없던 당시 동원F&B는 '참치죽'을 선보이며 전통 먹거리였던 죽의 대중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양반죽은 1982년에 첫 선을 보인 참치 통조림이 성장을 거듭했던 당시 동원F&B의 연구개발진이 가공 역량과 포장 기술을 접목했다.



이후 동원F&B가 상품죽의 고급화를 위해 출시한 '전복죽'이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뒤이어 '야채죽', '밤단팥죽' 등을 내놓으며 시장 지위를 공고히 했다.

양반죽의 '양반'은 1986년 앞서 출시된 조미김 제품인 '양반김'으로부터 확장시킨 브랜드다. 당시로선 흔치 않았던 패밀리 브랜드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오늘날 동원F&B의 근간이 됐다.



동원F&B는 양반죽의 인기 비결이 원재료의 품질과 한식 노하우에 있다는 설명이다. 100% 우리쌀을 사용해 찰기 있는 식감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담았고 저어가며 끓이는 한식의 전통 조리법을 구현했다.

현재 양반죽은 전복죽, 쇠고기죽 등 22가지 제품으로 판매된다. 2001년부터 해외 수출도 시작했다.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양반죽은 30여 년 간 축적된 원천 제조기술과 R&D 역량을 담은 비법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먹거리를 반영해 '든든한 한 끼'를 채워주는 건강 한식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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