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60%가 연구 인력…'K배터리'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비결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4.10.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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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60%가 연구 인력…'K배터리'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비결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엠플러스는 전체 직원의 60%를 R&D(연구개발) 전문인력으로 구성한 것이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엠플러스는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는 배터리 장비 기업이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전기차 배터리 조립 장비를 세계 처음으로 '턴키' 방식으로 납품한 곳이다.



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3400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1.6%, 340.3% 상승했다.

이같은 성장은 R&D 인력에 대한 집중 투자 덕분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종성 대표이사를 비롯한 C레벨 임원진들은 모두 배터리·기술 분야에 몸담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와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삼성SDI와 삼성SDS에서 전지 기술과 IT 융합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기술 본부를 이끄는 박준용 전무는 삼성SDI에서 생산기술을 담당하며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고강호 전무는 지엠대우와 국민대학교에서 쌓은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엠플러스에서 선행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을 주도하고 있다. 구매 본부의 이형진 전무는 배터리 기술 전문가로서 첨단 부품 조달과 관리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엠플러스는 본사 내에 연구소를 두고 매출의 5%를 R&D에 투자한다. 그 결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에서 보유한 특허가 79건이다. 최근 1년간 라미네이팅과 고속 적층 장치 등에서 18건의 신규 특허를 등록했다.

엠플러스의 목표는 2030년까지 매출과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여러 형태의 전기차 배터리 장비를 개발해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메탈 배터리 조립 장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뛰어난 연구 인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인재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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