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오른쪽)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수사심위위원회 무효 선언 및 김건희 여사 재수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6일 열렸던 김 여사 수심위에서와 마찬가지로 최 목사가 건넨 가방의 직무 관련성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여사에 대한 수심위는 가방 등의 선물은 만남을 위한 수단일 뿐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를 권고했다. 하지만 최 목사는 선물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 있는 민원 청탁이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김 여사 수심위와 같은 결론이라면 김 여사 불기소라는 검찰 판단에 힘이 실리면서 명품가방 의혹 사건은 무혐의 종결 수순을 밟게 되겠지만 직무 관련성 등이 인정돼 최 목사에 대한 기소 권고가 내려진다면 검찰의 셈법은 복잡해진다.
최 목사 수심위가 사실상 '김 여사 수심위 2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최 목사 수심위의 결론은 이날 저녁 늦게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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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심위에는 최 목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중심 류재율 변호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수심위는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가 최 목사가 요청한 수심위 소집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최 목사는 검찰이 김 여사와 자신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자 반발해 진술 기회를 달라며 수심위 소집을 신청했다. 최 목사는 2022년 6∼9월 김 여사에게 180만원 상당의 샤넬 화장품·향수와 300만원 상당의 디올 가방 등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