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8시45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가량의 대형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삼락119안전센터 배수 차량과 5톤 트럭이 빠져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충남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특히 호우 경보가 내려진 충남 서산과 태안, 당진에서는 이날만 200㎜가 넘는 비가 왔다.
수도권과 강원, 제주와 남부지방 곳곳엔 호우 특보가 내려진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 모니터에 실시간 강수가 보여지고 있다. /사진=뉴스1
경기 북부에도 전날부터 20건이 넘는 집중호우 관련 피해가 접수됐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애니골길 공사 현장 인근 임시 도로가 지난 20일 오후 4시30분경 침수됐고, 경기 북부 지역에 나무 쓰러짐 신고도 16건 접수됐다. 20~21일 이틀간 경기지역 예상 강수량은 30~100㎜, 많은 곳은 150㎜로 예상된다.
인천에서도 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 신고가 총 5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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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21일 오전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가 폭우로 잠겼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해운대구 APEC로 일원 도로와 사상구청 사거리, 새벽시장·덕포시장 일원에도 침수가 발생해 당국이 우회도로 이용을 안내 중이다. 사상구에는 8m 규모의 대형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대형 트럭 2대가 추락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대남지하차도와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개금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오전 6시 기준 울릉도 208명, 봉화 38명, 영주 42명 등 9개 시·군에서 295세대 436명이 비 피해를 우려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사흘간 60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다.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는 625.5㎜의 비가 내렸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다.
전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21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지연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기상청은 주말인 오는 22일까지 서울·인천·경기, 강원 내륙 30~100㎜, 부산·울산·경남, 경북 북부 50~120㎜ 등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부로 중앙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