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0.5% 포인트의 금리 인하 발표에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금속선물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1.2% 급등한 온스당 2600.16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이 26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사진=뉴스1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의 금 수입은 8월 달러 기준 100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소재 컨설팅회사 메탈 포커스의 예비 추산에 따르면 이는 약 131톤의 금괴를 수입했다는 뜻으로, 기록상 여섯 번째로 많은 수입량이다.
금 가격은 올해 초 이후 약 4분의 1이 올라 금 실수요가 위축될 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7월말 금·은 수입 관세를 기존의 15%에서 6%로 9%포인트나 낮추자 금 수요가 다시 급증했다.
지난 7월 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프리웨딩(pre-wedding) 중인 아시아 최고 갑부, 인도 릴라이언스 회장 무케시 암바니의 아내 니타 암바니와 그녀의 아들 아난트 암바니, 그리고 그의 약혼자 라디카 머천트. 인도는 9월부터 결혼 시즌이 본격 시작돼 금 가격의 기록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뭄바이 로이터=뉴스1
서구 투자자 수요도 금괴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4개월 동안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 76억달러가 순유입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8일 미국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금 가격이 온스당 2600달러에 육박하며 신기록을 달성하자 일정 수준 가격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하 전망이 금값을 끌어올렸지만 전망이 이미 실현된 만큼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로 차입 비용이 낮아지면 금괴 같은 무수익 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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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금시장인 불리온볼트의 런던 소재 리서치 이사 에이드리언 애쉬는 "이렇게 오랜 기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 실망할 여지가 있다. 귀금속과 다른 자산이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