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도폭탄으로 하르키우 공습…사상자 43명, 계속 구조중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2024.09.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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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중 투하 폭탄 공격을 받은 다층 주택 건물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4.09.16. /사진=민경찬[하르키우=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중 투하 폭탄 공격을 받은 다층 주택 건물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4.09.16. /사진=민경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유도폭탄으로 공습해 최소 4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각) 가디언과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유도폭탄이 이날 12층짜리 건물을 타격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4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3명은 어린이이며, 건물 잔해에는 아직 사람들이 갇혀 있어 계속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타격 당시 9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그 외 아파트 3채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주변 건물의 유리창 수백 개가 깨졌다. 인근 차량 수십 대도 피해를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4기의 공중 폭탄이 떨어졌고, 그중 한 기가 빌딩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지난주 미사일 30여기와 800기 이상의 공중유도폭탄, 약 300기의 드론(무인기)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테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스템적인 해결책"이라며 "러시아 군사 기지를 직접 공격해 항공기를 파괴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의 국경 인근에 있는 하르키우는 2017년 기준 인구 141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직후 점령 목표지였으며,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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