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오른쪽)이 16일 수원 KT전 9회 초 중월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 3회 초 좌중월 솔로포를 치고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 KIA의 10-5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도영은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성적 133경기 타율 0.345(513타수 177안타) 37홈런 105타점 134득점 39도루, 출루율 0.417 장타율 0.649 OPS 1.066을 기록, 40-40까지 3홈런 1도루만이 남았다.
답답한 마음을 가족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경기 후 김도영은 "최근에 홈런이 안 나오니까 아빠한테 장난으로 '홈런 어떻게 쳐야 해?'라고 물어봤다. 그런데 아빠가 이때다 싶었는지 타격폼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 9회 초 중월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서 홈런 2개로 팀 승리를 이끈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엄마는 내가 야구를 하고 있으면 항상 가족들과 챙겨보신다. 그러고 경기가 끝나면 '아빠가 너 스텝이 어떻다던데'라고 전해준다. 그런 말이 난 진짜 스트레스"라고 웃으면서 "잘하고 있을 때야 기분 좋지만, 안 좋을 때는 아예 귀를 닫는다. 솔직히 뭐라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BO 리그 슈퍼스타인 김도영도 집에 가면 3남매의 막내일 뿐이다. 부모님은 물론이고 3살, 6살 터울의 누나들은 김도영의 매니저를 자처하면서 쉼터가 돼 주는 고마운 존재다. 김도영은 지난달 스타뉴스와 만나 "누구나 가족은 힘이 된다. 하지만 내게는 더욱 힘이 되고 특별하다. 첫해에는 내가 못 하는 날이 많아 집에 가기 싫었다. 혼자 있고 싶어 친구 집에 가서 자기도 했는데 철이 없었다. 지난해부터는 가족들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야구를 생각하지 않게 되니까 리프레시도 되고 힘을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누나들이랑도 어린 시절 정말 많이 싸웠는데 그렇게 싸우고 나니까 오히려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게 있다. 싸우면서 누나들이 뭘 싫어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게 돼서 조심하고 더 가까워졌다. 지금은 내가 SNS에 올리는 것들이나 말과 행동에 대해 팬들의 관점에서 조언을 해준다. 마치 매니저 같다"고 고마움을 나타낸 바 있다.
KIA 김도영(오른쪽)이 16일 수원 KT전 9회 초 중월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16일 수원 KT전서 홈런 2개로 팀 승리를 이끈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산술적으로 39홈런-41도루 페이스에 KIA의 잔여 경기는 8경기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정말 본인의 말대로 10홈런 14도루를 몰아쳤던 4월의 타격감을 찾았다면 불가능도 아니다.
비로소 여유를 찾은 김도영은 "(40-40에 대한 부담감) 선수 생활하면서 지금의 경험도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한다. 항상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이 더 크고 기분이 배로 좋아서 정신적으로 힘들다기보다는 항상 좋은 생각으로 즐기며 하는 것 같다"며 "타석에 계속 들어서면서 (감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공을 보는 데 완전 (타격감이) 좋았을 때, 4월에 몰아칠 때의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