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혈 임신부, 서울~제주 병원 '75곳' 거절…6시간만에 '각서' 쓰고 치료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4.09.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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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신 25주차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지만 수용 가능한 병원이 없어 임신부가 구급차에서 6시간이나 대기하다 치료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5분쯤 충북도소방본부에 '임신 25주인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임신부가 하혈을 하는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청주를 비롯해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전라, 경상, 제주까지 병원 75곳의 수용 가능 여부를 알아봤으나 전문의가 없다거나 병상이 없어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런 상황은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하는 충북도에도 알려졌고, 수소문 끝에 이 임신부는 신고 6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5시 32분쯤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다.

이마저도 보호자가 '아이가 잘못돼도 병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류에 서명하고 나서야 가능했다. 현재 임신부는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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