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의 한 마을에 폭우가 쏟아져 사람들이 우산 아래 비를 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4일(현지시간) BBC방송,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루마니아 당국은 저기압 폭풍 '보리스' 영향으로 발생한 홍수로 현재까지 4명이 사망했고 수백명이 고립됐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10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는 가장 큰 피해를 본 동부 갈라티 지역을 방문했다. 갈라티 지역에서는 주택 5000채가 파손되고 2만5000채가 정전됐다. 치올라쿠 총리는 "우선순위는 당연히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신속하게 개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물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코에서는 북부와 북동부 지역이 홍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다. 약 5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고 체코 철도 수십 개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 수도 프라하에서는 블타바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방벽이 설치되기도 했다. 현재 약 10만명의 소방관이 동원된 상태다.
슬로바키아에서는 폭우로 인해 다뉴브강이 범람해 수도 브라티슬라바가 홍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헝가리에서도 앞으로 수일간 강 수위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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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도 폭우로 인해 강 수위가 상승해 여러 지역에 구조대가 출동했다. 북동부 지역은 자연재해 지역으로 선포됐으며 서부 산악 지역에서는 눈으로 인해 교통이 통제됐다. 눈사태로 인해 남성 한명이 실종돼 구조대가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남부와 동부에서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와 인접 지역인 작센주에서 강 범람으로 인한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폭우는 15일까지 일부 지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