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9.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총력 지원을 벌이고 있다. 조국 혁신당 대표 지난 13일 곡성 기차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박웅두 혁신당 곡성군수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고강도 일정을 소화 중이다.
(영광=뉴스1)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전남 영광 종합버스터미널과 인근 상가를 찾아 10·16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전날에도 영광 상사화축제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연이어 영광을 찾고 있다.(조국혁신당 제공)2024.9.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영광=뉴스1)
혁신당은 특히 호남에서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혁신당은 영광에서 39.46%, 곡성에서 39.88%의 비례득표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득표율은 각각 40.14%와 41.13%로 혁신당과의 차이가 근소하다. 인천과 부산에서는 야권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연일 압박 중이다. 민주당에 양보하겠다는 게 아닌, 혁신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를 경쟁시켜 더 나은 후보를 뽑잔 얘기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오른쪽 세 번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후보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김민석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한연희 인천 강화군수 후보,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후보, 조상래 전남 곡성군수 후보, 박찬대 원내대표, 전현희, 이언주 최고위원. 2024.09.11.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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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재보궐 선거 후보자에게 공천장을 수여하며 격려한 것 외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관련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매주 세 차례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선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발언을 찾아보기 어렵고, 민주당은 혁신당의 단일화 제안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 혁신당의 광폭 행보와 상반되는 '로우키(Low-key·이목을 끌지 않도록 절제하는) 행보'다.
여기엔 '민주당 vs 혁신당' 경쟁 구도를 부각할수록 민주당이 불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혁신당과 경쟁할 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를 확실하게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민심을 확보하는 길이란 판단도 엿보인다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혁신당의 견제에 대응해 애써 이슈를 키우기보다는 자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다만 지나친 공세나 허위사실 등에 대해선 중앙당 차원에서도 적극 반박에 나설 방침이다. 황명선 민주당 재보궐선거 지원단장은 지난주 조 대표가 김경지 민주당 금정구청장 예비후보에 대해 '전에도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하자 "사실왜곡"이라며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