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지끈지끈…코로나랑 착각하기 좋은 2가지 질병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9.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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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오랜만에 찾아뵌 어머니께서 '콜록콜록' 기침해서 우려가 된 직장인 김모씨(42), 처음에는 코로나19(COVID-19)에 걸린 줄 알고 자가 진단키트를 해봤지만 음성이 나왔다. 단순 감기치고는 기침 소리가 커 걱정이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온 가족이 모인 추석 연휴에는 그동안 몰랐던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기회가 된다. 기침이 오래가거나 열이 나는 등 유행 중인 코로나19와 착각해 초기 대응을 놓치기 쉬운 질병을 정리해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결핵 전체 환자 수는 1만954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8.2명 빈도로 발생했다. 전체 연령대로 보면 환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노년층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전염성이 있는 결핵환자가 기침했을 때 다른 사람의 코나 입 등 호흡기로 들이마셔 폐까지 도달해 감염된다. 결핵균에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핵균은 체내에 잠복해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할 소지가 커진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은 주의하기 쉽다.

결핵 초기에는 기침 외 증상이 없어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방치한다. 특히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감염병에 걸렸다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만약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때는 결핵일 가능성이 높아 의료진에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65세 이상은 증상이 없어도 매년 1회 이상 결핵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 증상이 심해지면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이 아니라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의심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에 물렸을 때의 증상도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유사해 조기 대응을 놓치기 쉽기 때문이다.

농작업, 야외활동 이후 2주 이내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또, 의료진이 코로나19나 감기 등과 혼동하지 않도록 농작업 등 활동 이력을 꼭 알려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예방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농작업 시 긴팔·긴소매 옷 착용 △진드기 기피제 도포 △농작업 후에는 작업복을 다른 옷들과 분리 세탁 △농작업 후 바로 몸을 깨끗이 씻기 등을 권고한다.

유행은 지났지만 뒤늦은 코로나19 감염도 조심해야 한다. 노년층의 경우 오는 10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또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타인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코로나19 증상으로 병원을 시급하게 방문해야 할 경우 인근 발열 클리닉 등을 찾는 것이 좋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별 예방 수칙을 홍보하고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추석 연휴 중에도 코로나19 치료제의 처방·조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가능 의료기관 등의 정보는 질병청 감염병포털 등에 안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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