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 주가 추이 및 투자자별 삼성전자 거래실적.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지난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00원(2.87%) 6만4400원에 마감했다. 전날 기관 매수세에 반짝 반등했던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상승 동력을 잃었다. 주가는 이날 장중 6만43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11일 기록했던 52주 최저가(6만4200원)에 가까워졌다.
개인의 매수세는 삼성전자가 하락하는 내내 이어져 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규모는 5조4155억원이다. 외국인(4조9490억원 순매도)과 기관(6534억원 순매도)의 물량을 받아낸 것이다. 이날까지 합치면 개인의 매수 규모는 6조원을 넘는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최저 목표가를 제시한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사업 구조는 수요 측면에서 모바일, 고객 측면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형태를 갖고 있다. 스마트폰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들이 연말까지 강한 재고조정을 목표로 해 DS(디바이스솔루션) 매출은 하반기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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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해 저평가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올해 전망 P/B(주가순자산비율) 기준 1.14배로 과거 5년 멀티플의 하단 수준으로 다운사이클(하강 국면)을 이미 반영한 레벨"이라며 "이익 전망에 대한 둔화, 부진한 세트 수요, 일회성 비용의 반영 등을 고려해도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목표가는 저마다 달랐지만 실적 부진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이 모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우려를 빌미로 시작된 주가 하락이 이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고 있는데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급락해 과매도 구간에 있다. 과도한 주가 하락을 기회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