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IDX종합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13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주가지수인 인도네시아 IDX지수는 전날 장중 한때 7833.272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초대비로는 7.7%가량 올랐는데 특히 전세계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근 3개월 동안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도 5.05%로 집계됐는데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3개 분기 연속으로 5%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2022년(5.31%)과 지난해(5.05%)에 이어 올해 연간 GDP성장률도 5.0%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10월 취임할 예정인 프랍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선거 공약으로 임기 동안 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만큼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는 환율 변동성이 큰 국가로 증시와 환율의 동조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가 뚜렷해진 이후 루피아화 가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7월부터 8월 사이 두달동안 연초 이후 유출된 외국인 자금보다 두배 더 많은 12억달러가 유입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에 집중투자하는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10,655원 ▲95 +0.90%)' ETF(상장지수펀드)도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약 14%를 기록했다.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MSCI 인도네시아지수를 기초로 해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환노출형 상품으로 실시간 환율이 성과에 연동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만큼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부문 대표는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금리와 중국의 수요 및 지정학적 이슈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만큼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