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농식품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중 NH농협은행이 주최한 애그테크·푸드테크 스타트업 IR에 스윗드오 발표 장면/사진=NH농협
공기단백질, 농담 아니네…빌 게이츠도 놀란 우유없는 버터
대체단백질 솔레인을 사용한 월병과 아이스크림샌드위치/사진=솔라푸드(Solar Foods)
앞서 미국 스타트업 '세이버'(Savor)는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수소와 이산화탄소만으로 버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버터는 우유 속 지방을 굳힌 것이다. 세이버는 지방이 수소와 탄소 원자의 사슬로 구성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분자구조만 똑같이 하면 우유 없이도 버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미국 스타트업 세이버가 만든 우유없는 버터/사진=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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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우유없는 버터 생산방식을 소개했다. 회사 측은 우유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맛과 질감이 실제 버터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술이 기존 낙농업보다 탄소 배출량을 3분의 1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소가 먹을 사료를 생산할 때 탄소가 생길뿐 아니라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 또한 대기오염 물질로 지적받고 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면 '우유없는 버터'는 지속가능성 면에서도 의미있는 셈이다.
단 이 버터를 사먹으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아직 판매승인을 얻지 못했다. 캐슬린 알렉산더 세이버 CEO(최고경영자)는 "버터 판매를 위한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2025년에는 판매를 시작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푸드업사이클·대체단백질 국내 연구 활발
/사진=솔라푸드
스윗드오는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연구한다. 요거트는 본래 유제품이지만 스윗드오는 맛과 식감을 유지한 식물성 요거트 등을 개발했다. 딥플랜트는 딥에이징 기술을 통해 육류의 맛과 품질을 개선한다.
딥플랜트, 스윗드오 등은 NH농협이 발굴·육성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지난 7월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농식품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중 NH농협은행이 주최한 애그테크·푸드테크 스타트업 IR에 참가했다.
정재호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왼쪽 세번째) 등이 29일 NH농협은행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킥오프 데이에서 떡케이크를 함께 자르고 있다./사진=NH농협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도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을 선정,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배양육 등 세포배양식품 생산 기술도 10대 분야에 포함된다. 이처럼 국내외 푸드테크 기업들의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우리 식탁에 오를 음식이 점차 달라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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