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도 핫한 올영...국가별로 찾는 K뷰티 달랐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9.12 11:33
글자크기
 올리브영 글로벌몰 대표 이미지/사진=올리브영 올리브영 글로벌몰 대표 이미지/사진=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을 찾는 외국인들이 입점 5년 이내의 신생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진행한 세일 행사에서 외국인의 구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입점 5년 이내인 중소 K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세일 기간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올리브영에 입점한 지 5년 이내인 '루키 브랜드'를 다양하게 구매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리쥬란 △바이오던스 △성분에디터 △토리든 △VT (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올리브영이 지난해부터 육성 중인 이너뷰티 카테고리의 대표 브랜드인 △락토핏 △푸드올로지 등도 마찬가지다.



국내 올리브영 매장을 통한 K뷰티 쇼핑 경험은 온라인몰을 통한 역(逆)직구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8월 말 기준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200만명에 육박한다.

이번 빅뱅세일에는 국가 별로 관심 상품군이 조금씩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미국은 선케어, 영국은 피부 진정이나 잡티 개선 같은 피부결 관리, 일본은 슬리밍 등 이너뷰티와 구강·헤어·바디케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상품을 구매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선케어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다. 화장품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선케어 제품의 인기 요인으로 자극은 적고 기능이 좋은 데다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된다는 점을 꼽는다.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스킨1004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선세럼'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영국 소비자들은 △아누아 '복숭아 나이아신아마이드 세럼' △바이오던스 '바이오 콜라겐 리얼딥 마스크' △VT '리들샷 에센스'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패드' 등 피부 관리에 특화된 상품을 집중 구매했다.

일본 소비자의 특징은 관심 범위가 K뷰티를 넘어서 K라이프스타일과 K이너뷰티까지 아우른다는 점이다.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는 △푸드올로지 '콜레올로지 컷팅 젤리' △뷰센 '치아 미백제' 등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뷰티 트렌드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면서, 외국인 소비자들도 올리브영이 발굴한 신생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며 "방한 관광객의 쇼핑 경험이 귀국 후에도 글로벌몰을 통한 K뷰티 브랜드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망한 중소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