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동반 방문했다. /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AFP, AP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동반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연대를 과시했다. 이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행보다.
래미 장관 역시 우크라이나에 6억파운드(약 1조490억원)의 경제 원조를 제공하겠다는 노동당 정부의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 완화를 지속해서 추진해온 영국이 올해 우크라이나에 수백 기의 새로운 방공 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 래미 장관과 매우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기에는 장거리 무기, 최전선에 배치되는 전투 여단의 보급, 정의로운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전반적인 전략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미국 등 서방 동맹국에 러시아 내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한 장거리 무기 사용 승인을 요청해왔다. 특히 최근 러시아와 이란이 탄도 미사일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무기 사용 승인을 더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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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 내 깊숙한 목표물을 노리는 데에는 반대해 왔다. 그러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