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6p(0.40%) 내린 2,513.37, 코스닥 지수는 3.22p(0.46%) 오른 709.42로 장을 마감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4.30원 내린 1,339.40원을 보이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06포인트(0.4%) 떨어진 2513.37을 기록했다. 2524.86에서 시작해 강보합세를 보이다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조496억원에 달하는 대량의 매물을 출회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9053억원, 364억원 사들였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3.22포인트(0.46%) 오른 709.42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총 대형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62,800원 ▼1,600 -2.48%)는 1.96% 떨어진 6만4900원에 마무리했으며, 장 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금융주 신한지주 (56,200원 ▲300 +0.54%)와 KB금융 (82,400원 ▲600 +0.73%)은 나란히 6%대 급락했다. 현대차 (244,000원 ▲7,000 +2.95%)와 기아 (102,500원 ▲2,000 +1.99%)도 3%대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201,000원 ▲5,800 +2.97%)은 2%대 내렸다. NAVER (160,100원 0.00%), 삼성바이오로직스 (1,041,000원 ▲51,000 +5.15%)는 1%대 떨어졌고, 삼성물산 (150,700원 ▲1,500 +1.01%)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의 첫 TV 토론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 가전 매장에서 생중계 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코스닥에서도 2차전지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엔켐 (177,500원 ▼5,800 -3.16%)과 에코프로비엠 (157,700원 ▼1,400 -0.88%)은 각각 3.63%, 3.36% 올랐다. 에코프로 (76,500원 ▼300 -0.39%)는 2%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바이오 업종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리가켐바이오 (95,500원 ▲6,300 +7.06%)와 셀트리온제약 (68,800원 ▲600 +0.88%)은 2%대 내렸다. 휴젤 (263,000원 ▲8,500 +3.34%)은 1%대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해리스 트레이드가 일부 나타나며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업종 등의 강세가 나타났다"며 "정책적으로는 해리스와 트럼프 양측 후보의 기존 공약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대선 후보 지명 이후 언론 노출을 삼가던 해리스 후보가 첫 공개토론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판정승을 거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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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부담이 될 요인들이 남아있어 당분간 경계심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부장은 "오늘 밤 미국의 8월 CPI 물가지표가 발표 예정인 가운데 대선 토론 이벤트를 반영한 뒤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빅컷 가능성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고 만약 빅컷 가능성이 올라가더라도 통화정책 기대보다는 경기우려가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내린 1339원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