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뉴욕 타임스퀘어의 성조기 전광판 근처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질 중위 가구 소득이 2022년 7만7540달러(약 1억425만원)보다 4.0% 늘어난 8만610달러(약 1억838만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위 가구 소득은 가구별 소득을 1위부터 100위까지 나열했을 때 중간값인 50위 가구가 벌어들이는 소득을 의미한다.
지난해 실질 중위 가구 소득을 인종별로 보면 백인은 5.4% 늘었으나 흑인은 2.8% 증가에 머물렀다. 아시아계, 히스패닉 가구의 경우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중위 가구 소득이 마침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짚었고 AP통신은 "40년 만의 가장 큰 물가 급등을 극복하고 미국인 대부분의 구매력이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통계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언급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AP 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2022년 인플레이션이 9.1%로 정점을 찍은 뒤 미국인의 재정 건전성이 크게 회복됐다는 증거로 이 수치를 제시하면 토론에서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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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2020년 가계 소득이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임 첫 3년간 가구 소득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재임 3년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고 반박할 수 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