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필리핀 마닐라 철도 유지보수…우선협상자 선정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4.09.10 13:44
글자크기
지난 2월 필리핀에서 열린 코레일-산미구엘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악수하는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오른쪽)과 라몬 앙 산미구엘 그룹 회장.(한국철도공사 제공) 지난 2월 필리핀에서 열린 코레일-산미구엘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악수하는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오른쪽)과 라몬 앙 산미구엘 그룹 회장.(한국철도공사 제공)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2025년 개통 예정인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7호선(MRT-7) 운영·유지보수(Operation&Maintenance) 사업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MRT-7은 필리핀의 수도권인 메트로마닐라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케손(Quezon)시티과 블라칸(Bulacan) 사이 약 23km 구간에서 14개역이 운영될 예정이다. 필리핀 철도노선 중 최초로 민간기업인 산 미구엘(San Miguel)이 사업권을 취득해 건설을 진행 중이며 내년 11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레일은 올해 안에 O&M 계약 체결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산 미구엘과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종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면 약 50명의 코레일 전문인력이 향후 10년 간 산 미구엘과 함께 MRT-7의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2012년 마닐라 경전철(LRT-1) 철도시설 개량사업을 시작으로 필리핀에 진출해 2016년 MRT-7의 차량·시스템 설계와 건설 관련 기술자문 사업부터 산 미구엘과 함께 개통을 준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MRT-7 시운전과 시스템 검증 등 O&M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관사·관제사 등 핵심인력 양성 교육도 맡아 수행 중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세계로 나아가는 K-철도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점차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최초의 해외철도 운영유지보수 사업 수주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