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리 첫 비행부터 결항' 티웨이 항공기 한대 '유럽 운항' 중단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강주헌 기자 2024.09.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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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파리 취항 첫 비행부터 출발이 21시간 지연돼 논란이 됐던 티웨이항공 HL8211(A330-200) 항공기가 당분간 유럽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종합통제본부는 유럽 노선을 위해 투입한 HL8211 항공기를 '김포-제주' 노선에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단거리 비행을 통해 기체결함 이슈를 파악한 뒤 다시 유럽 노선에 넣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는 대한항공으로부터 받은 A330-200(A332) 항공기로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A332 5대 중 4대(HL8211, HL8212, HL8227, HL8228)를 티웨이항공에 인도한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이 HL8211을 유럽 노선에서 빼기로 한 이유는 해당 항공기에서 유압 문제로 인한 '기체결함에 따른 지연 이슈(AOG)'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HL8211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각) 파리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AOG로 21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지난 8일 오전 9시에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AOG로 4시간54분가량 출발이 늦어지기도 했다.



HL8211은 대한항공에서 운영할 때도 유압 문제로 고장이 잦았던 기체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기 여력(166개)이 많아 대체기 투입이 원활했지만, 티웨이항공은 전체 항공기 수가 36개밖에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유럽 노선을 대체할 만한 항공기는 대한항공으로부터 받은 A332 3대뿐이다. 티웨이항공 주력 기재인 B737-800은 장거리 운항에는 적합하지 않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항공업계에 종종 있는 일로 문제가 있는 항공기를 먼 곳으로 보냈다가 그곳에서 문제가 생기면 대체편을 보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국내선으로 운영하며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라며 "다만 현재 보유 중인 기재만으로는 다음달에 취항할 프랑크푸르트 노선까지 감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운항을 위한 점검 사항 발생에 따른 지연으로 안전조치를 위해 승객분들께 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을 포함해 모든 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안전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최상의 안전운항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개선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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