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트리플 "큐익스프레스 주식 취득, 매각 미수금 담보권 실행"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4.09.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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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야놀자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이 큐텐그룹의 자회사인 유통기업 큐익스프레스 주식 982만8245주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이날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정산 지연사태로 받지 못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해 큐익스프레스 지분에 대한 담보권을 실행했다"며 "이는 재무적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큐익스프레스의 경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큐텐 그룹은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100%를 1870억원에 넘기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까지 190억원만 정산을 받았고 나머지 1680억원의 매각대금을 받지 못했다. 매각 계약 당시 인터파크트리플은 큐익스프레스 주식과 인터파크커머스 주식을 모두 담보로 잡았는데 이중 큐익스프레스 주식에 대한 담보권만 실행한 것이다. 계약 당시 양사는 큐익스프레스의 가치를 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현재 큐익스프레스의 가치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보여 인터파크트리플도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해온 야놀자도 난처해졌다.



현재 인터파크트리플이 취득한 큐익스프레스에 대한 주식가치는 추정하기도 쉽지 않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전이라면 이번에 취득한 주식의 지분율은 약 25%의 가치가 있다"며 "하지만 이후 발행한 주식수가 명확하지 않고, 실제 실사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명확하게 따져보지 않아 현재 지분율이나 지분가치에 대해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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