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휴진 지난 2~6월, 빅5병원 암수술 30% 줄었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9.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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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진료 대란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 한 환자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응급실 진료 대란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 한 환자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공의 집단휴진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암 수술받은 환자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1000여명(1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등 이른바 '빅5'병원의 경우 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30% 가까이 줄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6월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암 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 수는 5만7244명으로 작년 동기(6만8425명)보다 16.3%(1만1181명) 줄었다.



특히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의 암 수술이 크게 줄었다. 올해 2∼6월 빅5 병원에서 암 수술받은 환자는 2만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8924명)보다 29.0%(8392명) 감소했다.

1년 사이 줄어든 암 수술 환자 수 1만1181명 가운데 75.1%(8392명)가 빅5 병원의 감소분이다. 올해 2∼6월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서 수술받은 암 환자는 1만7195명으로 작년 동기(1만9548명) 대비 12.0% 줄었다.



김윤 의원은 "암 수술까지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의료 공백이 없다는 안일한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정부는 환자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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