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전 대표로"…'어도어 해임' 민희진, 현대카드 포스터 전면수정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9.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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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뉴시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뉴시스


하이브 (164,000원 ▼5,000 -2.96%) 산하 레이블 어도어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가 이달 말 예정된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일정은 무리 없이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의 대표이사 해임에 따라 라인업 포스터가 전면 수정될 예정이다.

9일 현대카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민희진 대표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연사 초청 관련해서 변경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어도어 대표이사직 해임에 따라 "포스터는 전면 수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포스터는 '어도어 대표이사'로 소개돼 있어 전(前) 대표이사로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현대카드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는 9월27일부터 사흘 간 진행되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개최 소식 및 강연자 라인업을 공개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행사 첫날 연사로 초청됐다.



현대카드는 앞서 민 전 대표의 회사 내 '성희롱 은폐'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강연자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 전 대표를 둘러싼 숱한 논란에도 그를 강연자로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민희진 전 대표는 K팝의 공식을 깬 대표적인 제작자로서 섭외했으며, 현재 변동된 바 없다"고 부연했다.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 라인업/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 라인업/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민 대표의 빈 자리에는 인사관리(HR) 전문가인 김주영 사내이사를 선임했다.


어도어 측은 이와 관련, 조직 내 제작과 경영 분리 원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도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는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관계자는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것은 모든 멀티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된 운용 원칙"이라며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민 전 대표는 해당 인사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진 '일방적 해임 결의'라고 주장하면서 향후 논의를 거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는 현대카드의 문화 융·복합 이벤트로, 한국판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South By Southwest)'를 표방해왔다.

매년 3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는 테크·영화·음악·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이자 컨퍼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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