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9일 코스피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 (140,400원 ▼200 -0.14%)은 전 거래일 대비 8400원(6.42%) 오른 13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 (350,000원 0.00%)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2.06%) 오른 34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상승 마감했지만 연일 주가 고점을 찍던 상반기와 비교해서는 약 30% 빠진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31일 기록했던 20만500원에 비해 30%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22일 기록했던 46만9000원에 비해 26% 내린 상태다.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증권가에서는 비중국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의 더딘 소비 심리 회복세와 거시 경제 환경이 불리해 중국 사업 실적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핵심 스킨케어 브랜드인 후(Whoo)의 리뉴얼 작업과 비중국 사업부의 구조 조정 노력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의 부진에도 비중국 시장에서 보이는 성과 덕분에 해외 성장세는 유효하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 자체 브랜드들이 아마존에서의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비중국 수출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코스알엑스(COSRX)가 유럽, 남미, 인도 등 판로를 넓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하단이 7조6000억원"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해 중장기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의 이 연구원은 "중국 사업 부진 우려가 현재 주가 수준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구조조정 이후 비중국 사업이 부각되기를 기대하며 현재 시점에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