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9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자가 새 대표로 이름을 올린 뒤 비용감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위믹스' 관련 서비스를 줄줄이 종료하는 것이다.
이는 블록체인 사업 부문에 들어가는 공수에 비해 당장 나타나는 실적 지표가 부족한 탓으로 풀이된다. 앞서 '위믹스 전도사'로 활약했던 장현국 전 대표 역시 지난해 11월 지스타 간담회에서 2023년 4분기 적자 전환을 예고하며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따른 지출이 그 원인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위믹스 서비스 지출을 줄이면서 관련 외주용역 비용을 대대적으로 아낄 전망이다.
2022~2023년 연속으로 맡아오던 게임축제 '지스타'의 메인스폰서 자리도 올해는 넥슨에게 넘겼다. 통상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을 경우 수십억원 수준의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협회에 제공하는 비용 외에도 메인스폰서 격에 맡는 부스 설치, 행사 기간 현장에 내려보내는 직원들 인건비 등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위메이드의 영업비용은 서서히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1989억원 2분기에는 1955억원이었다. 2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하반기에는 기존 게임 라인업의 마케팅 비용도 효율화하며 더욱 허리띠를 졸라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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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연내 출시 예정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규 마케팅이 필요한 라인업이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인 미르M과 미르4 역시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더할 전망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르 IP(지식재산권) 자체가 중국 내 인지도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미르 등의 신작과 같은 수준의 마케팅까진 불필요할 것"이라며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대신 비용지출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으로 2022년 849억원, 2023년 11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누적 617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