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전 환경상이 6일 도쿄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로이터=뉴스1
9일 민영 TBS 계열 JNN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 12명 가운데 차기 총리-당 총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은 누구냐'는 질문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8.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6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차남으로 올해 43세의 젊은 정치인이다. 준수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그가 자민당의 개혁을 외치면서 당 안팎의 주목을 받아 왔다.
스가 전 총리도 8일 연단에 올라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게 일본의 키잡이를 맡기고 싶다"며 지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스가 전 총리는 그동안 고이즈미 지지 뜻을 알렸지만 대중 앞에서 공식 발표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 전임자인 스가 전 총리는 기시다 정권에서 비주류 세력 핵심 인사로 꼽힌다. 무파벌이자 비세습·흙수저 출신인 그는 당내에서 무파벌 중견·청년 의원의 구심점으로 통한다. 산케이 신문은 "큰 덩어리를 만들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스가 전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재 뿐"이라고 분석했다. 주류파의 대표격인 아소 부총재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을 물밑 지지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2일 고시가 이뤄진다. 이후 TV토론회 등을 거쳐 27일 투·개표가 진행된다. 자민당은 총재 선거에서 국회의원표와 당원 표를 똑같이 산정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 국회의원 367명에게 각 1표씩 부여할 전망이다. 전국 당원으로부터 투표를 받아 각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이 집계한 후 득표수를 당 본부에서 정리하게 된다. 이를 최고평균방식으로 367표로 축소, 후보자에게 배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