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블랙레이블
미야오는 더블랙레이블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YG의 자회사라는 인식이 강했던 더블랙레이블은 최근 사옥을 이전하는 등 독립적인 엔터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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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퍼포먼스 역시 마찬가지다. 데뷔곡 '미야오'는 다섯 멤버들의 자유분방한 매력과 이들이 팀으로서 보여주는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시크함과 풋풋함이 동시에 돋보이는 음악은 미야오를 깔끔하게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매력을 잘 볼 수 있는 건 '미야오' 퍼포먼스 비디오다.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 비디오는 미야오 멤버들이 가진 강점을 '미야오'라는 곡이 가진 매력과 조화시켜 K-팝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을 향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미야오'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 만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자연스레 유튜브 '인급동'을 점령했다. 자신들의 무대를 최초로 보여준 SBS '인기가요' 무대 역시 공개 이후 다양한 직캠이 쏟아지며 화제를 모았다. 데뷔곡 활동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여기에서 파생된 2차 콘텐츠 역시 쏟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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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동안 '테디 걸그룹'으로 불려 온 미야오가 알고 보니 테디가 만든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대중들에게 의아함을 안길 확률이 높다. 특히,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그룹의 색깔을 보여줘야 할 데뷔곡을 만들지 않았다면 의아함은 더 커질 확률이 높다. 테디는 미야오의 데뷔를 전후로 전소미의 컴백, 이즈나의 데뷔 등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지금의 상황이 추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자연스레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룹의 색이 완전하게 새롭지는 않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혔다. 오랜시간 블랙핑크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테디의 영향력이 이곳저곳 미쳐있기 때문에, 미야오의 음악과 비주얼, 퍼포먼스에서 블랙핑크의 향기를 느끼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결국, 지금의 색깔을 유지한 채 기시감을 털어내는 것이 미야오와 테디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다.
결국 이를 풀어내는 건 멤버들 개개인의 능력치다. 앞서 열린 글로벌 쇼케이스에서 엘라는 "멤버들 각자 확실한 무기가 있다"라고 자신들의 강점을 밝혔다. 나린 역시 "중요한 건 개성"이라면서도 "한계를 넘어서려는 도전정신과 그걸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앙칼진 고양이처럼 가요계에 데뷔한 미야오가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