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살인범' 옹호 댓글 아버지 "어이없네"...유족 고소에 또 댓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9.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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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백모씨가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아파트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백모씨가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일본도 살인 사건' 가해자 아버지가 해당 보도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댓글을 달아 유족들로부터 고소당하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일 사건 가해자 백모씨 부친 A씨는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해당 사건 기사에 "피해자 고소는 어이가 없다" "피해자 고소는 공정한가"라는 댓글을 남겼다.



앞서 A씨는 포털에 올라온 해당 사건 기사에 "범행동기가 국가 안위라면 상생 차원에서 역지사지해 보자. 범행 동기가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면 국가는 그에 상응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여럿 남겼다.

이에 유가족 측은 지난 4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유가족 측은 "중국 스파이거나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 한 사실이 없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고소 소식에 A씨는 "피해자 유족은 언론을 통해 살해 장면을 국민에게 보여 건전한 청년을 흉악범으로 만들었다. 이를 보다못해 댓글을 달았더니 고소한다. 기가 찬다"며 유족들을 탓했다.

그는 또 "쌍방과실이다" "피의자도 할 말 있다" 등 주장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언론을 향해서도 "피해자에게도 결정적 잘못이 있음을 알면 마녀사냥식의 편파보도는 하지 말고 공정하게 보도하라" "피의자와 그 가족들을 연일 공격하는 유족 측의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 등 말을 남겼다.


현재 A씨는 포털 운영 규정에 따라 댓글 작성이 제한된 상태다.

일본도 살해 사건은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쯤 은평구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가해자 백씨는 집 앞에 담배를 피우러 나온 김모씨에게 다가가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했다.



범행 후 백씨는 태연히 집으로 돌아갔고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함이었다거나 김씨가 자신을 미행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백씨를 구속기소 했고, 백씨 측은 지난 4일 법원에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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