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매우 저평가됐다"…목표가 15만원 제시-DB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9.0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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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레머하펜항에 정박 중인 현대글로비스 크라운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독일 브레머하펜항에 정박 중인 현대글로비스 크라운호.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DB금융투자가 현대글로비스 (117,000원 ▲1,300 +1.12%)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이 무척 저평가된 상태로, 현주가(지난 6일 종가 10만9400원)와 비교해 37%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9일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견조한 완성차 출하량에 따른 CKD(반조립 제품) 물량 증가 지속 △올해 말 PCTC(자동차운반선) 운임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신조 용선 인도에 따른 공급 안정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현대차 (245,500원 ▲8,500 +3.59%)그룹과 동행하는 모빌리티 사업을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모두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중고차, 중기적으로는 EV(전기차) 종합 솔루션, 장기적으로는 수소 출하 및 운송, 라스트마일 배송, 보스턴 다이내믹스 투자까지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라며 "오너의 주식이라는 특성상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가 높아질 수 있지만, 굳이 지배구조와 연결 짓지 않더라도 신사업 진출 방안이 구체화하는 시점마다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봤다.

현대글로비스의 내년 매출액은 29조4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7.4%),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8.3%)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 증가 사이클임에도 보수적 추정의 가장 큰 요인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하반기로 갈수록 재고가 축적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주목할 점은 선박 확대로 하반기 계열사와 운임 협상도 있지만 비계열 매출 증가에 따른 추가적 수익성 개선 기회"라고 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는 올해 EPS(주당순이익)에 타깃 P/E(주가수익비율) 8.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라며 "자동차 운반선이 견인하는 마진 확대가 확고한 상황이다. 현재 PER 5~6배는 매우 저평가됐고, 매크로 변수보다 현대차, 기아 (103,900원 ▲3,400 +3.38%)의 글로벌 판매, 이에 따른 운반 산업 실적들이 펀더멘털 상 훨씬 큰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해 매수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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