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엘에스, 인도서 자체 개발 비만 치료 주성분' 위탁개발생산 추진…비밀유지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탁지훈=MTN 기자 2024.09.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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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엘에스, 인도서 자체 개발 비만 치료 주성분' 위탁개발생산 추진…비밀유지계약 체결


대봉엘에스 (22,850원 ▼400 -1.72%)가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 주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를 새로운 합성 방식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최근 인도 제약사와 해당 리라글루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봉엘에스는 지난달 26일 인도 '실파 파마라이프사이언스(Shilpa pharma lifesciences limited)'와 자체 개발한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의 CDMO 계약을 위한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봉엘에스 (22,850원 ▼400 -1.72%) 관계자는 "실파의 펩타이드 GMP 시설에서 생산 스케일업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봉엘에스는 실파를 통해 리라글루타이드를 대량 생산하고 인도에서 원료의약품 허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실파는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를 비롯해 유럽 의약품품질위원회(EDQM),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등 다양한 글로벌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대봉엘에스는 국내 최초로 리라글루타이드를 새로운 합성 방법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소노 케미스트리(Sono Chemistry)) 유기 합성 반응을 이용, 반응시간 단축 및 반응 제조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물 대신 친환경 용매(이온성 액체)를 사용한 그린 케미스트리에 접목한 바이오 의약품인 '리라글루티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합성한 것. 리라클루타이드 제조방법은 현재 특허 등록까지 완료된 상태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기존 합성방법 대비 비교적 짧고 간단한 정제공정을 통해 유연물질의 생성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며 "순도 및 수율 향상, 반응시간 단축을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프로세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에서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다.

리라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대표 비만치료제는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로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102억8900만덴마크크로네(약 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매출 668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향후 대봉엘에스는 실파가 인도에서 리라글루타이드를 원료의약품으로 허가를 획득하는데 성공하면 수입 원료의약품 형태로 식약처에 원료의약품 등록(DMF)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실파는 대봉엘에스의 기술을 적용시켜 CDMO를 추진하기 때문에 대봉엘에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며 "대봉엘에스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리라글루티드를 독점으로 판매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삭센다의 특허는 2건으로 각각 올해 11월과 내년 11월 차례로 만료된다. 따라서 현재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복제약을 내놓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개발 경쟁이 뜨겁다.



탁지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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