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3Q 실적 2Q와 흐름 비슷할 듯…가격 인상 효과-IBK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9.0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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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이 9일 하이트진로 (20,700원 ▲300 +1.47%)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주류 가격 인상 효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는 소주 수출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기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유지한다"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이하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6835억원, 62% 증가한 704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대비 매출은 부합, 영업이익은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맥주 소비 위축세가 여전해 외형 성장 기대감이 제한적이지만, 가격 인상 효과와 마케팅비 절감 등으로 큰 폭의 이익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부문별로 맥주 매출액은 2.1% 줄어든 2307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맥주 시장 감소세가 여전함을 고려해 소폭의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데, 이번 분기도 영업이익은 출고가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돼 222.3% 늘어난 134억원이 전망된다"고 했다.



또 "소주는 맥주 대비 양호한 판매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 증가한 3890억원, 83.7% 늘어난 576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반면 생수 실적은 부진하겠다. 고마진 하이볼 수요 감소에 따른 토닉워터 판매 축소세가 이어져 영업이익이 4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그간 수출 물량은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 중심으로 유통됐는데 향후 유흥 채널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며 "베트남 소주 공장은 내년 건축공사를 시작, 2026년 하반기 시운전 이후 2027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수출 판매 마진율이 국내의 절반 수준으로 낮지만 베트남 공장 가동 이후 규모의 경제, 원재료 매입 비용 및 물류비 절감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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