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고가 변화/그래픽=윤선정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의 가격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스마트폰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씨넷(CNET)은 "높아진 생산비용, 더 멋진 카메라, 새로운 AI 도구는 아이폰16을 더 비싸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작보다 100달러씩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팁스터 '애플허브'(Apple Hub) 역시 '아이폰16 프로'의 출고가가 전작보다 100달러 오른 1099달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출고가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아이폰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2년마다 크게 올랐고 아이폰14 시리즈와 15 시리즈는 가격이 비슷했다. 환율 등을 고려하면 아이폰16 프로의 256GB 모델은 190만원대에 육박할 수 있다.
고물가로 정부가 가계통신비를 억누르려 하지만 스마트폰 가격이 치솟으면 정부정책도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간한 '이동통신산업·서비스 가이드북(2024)'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통신3사의 서비스요금은 감소한 반면 스마트폰 구매부담은 커졌다. 월 가계통신비는 2017년 13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만8000원으로 소폭 내렸다. 이 가운데 통신사에 내는 요금이 주인 '통신서비스' 지출은 2012년 12만5000원에서 지난해 9만9000원으로 약 20.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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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폰 할부금 등이 포함된 '통신장비' 지출은 58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4.65배가 됐다. KTOA는 "국내 출시 단말기 중 80%는 평균가격 139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단말기"라며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통신장비 가격상승으로 가계통신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