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AI(인공지능)명함'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일부 PB센터에서만 활용 중인 AI명함을 전 PB직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출범 2주년을 맞은 디지털 PB 서비스를 강화해 자산관리 부문에서 디지털과 감성 마케팅을 결합한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AI명함은 실제 직원의 얼굴과 목소리, 움직임을 구현해 약 15초 분량의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직원은 얼굴과 목소리를 학습한 AI를 통해 추가 촬영없이 6개의 소개 문구 가운데 선택해 손님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AI명함은 그룹사인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AI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자산관리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PB 경력을 보유한 직원들이 유선과 문자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반적인 상담 후 상품 가입을 위해 영업점 방문이 필요하거나 자세한 대면 상담이 필요하면 영업점의 PB를 연계해주기도 한다.
서비스 오픈 후 지난 8월말까지 누적 상담건수는 약 6400여건으로 관리 고객수는 2022년말 5만1000명에서 지난 8월말 17만명까지 확대됐다. 디지털 PB가 관리하는 고객이 하나은행에 맡긴 자산의 규모도 2022년말 약 10조원에서 지난 8월말 약 40조원으로 약 4배 늘어났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나은행 디지털PB를 활용중인 한 고객은 "오랜기간 해외에 살면서 한국에 귀국해 자금을 관리해야해 PB를 만나기 전 미리 공부하고 싶어 디지털PB에 상담신청을 했다"라며 "내 투자성향과 거주 지역, 자금 사용 계획 등을 터놓고 상담한 후 영업점 PB를 매칭해주어 더 꼼꼼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은정 하나은행 WM(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소통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AI명함을 통해 손님과의 접점을 혁신적으로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손님이 더 쉽고 편리하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AI와 디지털을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하나은행 앱 내 디지털PB 시행화면/사진=하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