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왼쪽)과 이정후가 지난해 11월 KBO리그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자리에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을 데려오는 게 이상적일 것이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맷 채프먼, 호르헤 솔레어, 블레이크 스넬 등을 영입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승부를 걸지 못했고, 결국 솔레어 등을 트레이드로 내보내면서 사실상 시즌을 포기했다.
매체는 "피츠제럴드는 유격수로 뛰며 내야의 왼쪽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츠제럴드는 내야 오른쪽에서 뛰는 기술을 연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FA를 데려오면 피츠제럴드를 2루수로 보낼 수 있는데, 특히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을 데려오는 게 이상적이다"고 주장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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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타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023시즌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초로 30도루 고지를 밟았고, 20-20에도 도전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는 덤이었다.
이에 여러 팀이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을 노렸는데, 샌프란시스코는 꾸준히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말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기자인 앤드류 배걸리는 "1년 뒤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 어디일지는 지금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하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지지자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월 말 트레이드 마감기한을 앞두고도 MLB.com에서 2루수와 유격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김하성은 딱 맞는 핏이라고 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이정후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넥센-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이후로도 친분관계를 유지했다. 여기에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022년 김하성을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고, 지난해에도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김하성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여러모로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서로 딱 맞는 핏이라고 할 수 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