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무거운 손흥민 끝까지 써…홍명보호 전술 부족" 박문성 해설 혹평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9.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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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박문성 해설위원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6일 박 위원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전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믿기지 않는 경기 내용과 결과"라고 혹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23위인 대한민국과 격차가 크다. 이에 경기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쉽지 않았다. 홍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최정예 선수를 모두 선발로 내세웠으나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경기장에는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고, 홍 감독은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 축구팬들의 기대가 컸을 텐데 승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문성 해설위원 /사진=머니투데이 DB박문성 해설위원 /사진=머니투데이 DB
박 위원은 "큰 틀로는 전술적 완성도가 매우 떨어졌다"며 "슈팅을 때리는 건 결과다. 슈팅을 만드는 건 과정이고 전술이다. 그런데 그 과정을 만드는 약속, 패턴, 실행 이런 것들이 약하니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경기는 공격과 수비 모두 마찬가지였다. 선수들 개개인이 하나의 팀으로서 움직이는 그런 전술적인 부족함이 분명하게 드러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질책했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보였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홍 감독은)손흥민도 몸이 무거웠지만 끝까지 그냥 써버렸다. 그러면 손흥민도 욕을 먹고 팀도 경기가 안 된다. 그런 컨디션 관리 영역도 감독 역할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오만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박 위원은 "컨디션 문제가 걸릴 것이다. (오만과는)5시간 시차가 나고 8시간 비행기를 타야 한다"며 "팔레스타인전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다 복기해야 되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실질적으로 하루 이틀밖에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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