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구승민은 5일 기준 올 시즌 55경기에 등판, 4승 3패 9홀드 평균자책점(ERA) 4.6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50⅔이닝을 던지면서 54탈삼진과 29볼넷을 기록했고, 피안타율 0.284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68을 마크하고 있다.
구승민은 8월 들어 12경기에 등판, 12⅓이닝을 소화하며 0.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KT 위즈와 경기(⅓이닝 1실점)를 제외하면 자책점을 내준 적이 없었다. 같은 기간 1승 3홀드를 챙기며 팀 승리를 지켜줬다. 8월 1일을 5.89의 ERA로 시작한 구승민은 8월 31일 4.59까지 내렸다.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다. 첫 등판인 3월 24일 인천 SSG전에서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구승민은 4월까지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94로 붕괴됐다. 5⅓이닝 동안 17개의 안타를 맞아 피안타율도 0.548로 높았다. 이에 그는 두 차례 2군에 내려가며 재조정에 나섰다.
구승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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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의 반등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롯데에도 큰 힘이 되지만, 본인의 야구 인생에서도 중요하다. 올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그는 올해 성과가 중요했는데,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계약 규모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구승민은 "두 번이나 2군에 다녀오고 당황스러울 정도로 많이 안 좋았다"며 "두 번째 2군에 갔을 땐 생각 정리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다시 올라가면 저다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 유독 날려먹은 경기도 많고, 초반에 안 좋으면서 구멍이 났던 부분을 보면서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많이 좋아졌고, 제 공을 던지는 느낌이 나서 늦었지만 잘된 것 같다"고도 했다.
이제 롯데는 5강 싸움을 위한 중요한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구승민은 "그렇게 생각하면 사람인지라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상대팀을 생각하지 않고, 제가 베스트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구승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