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선수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서브를 하고 있다. 김기태 선수는 단식 금메달을 차지했다./사진=뉴스1
6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기태는 이날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탁구 남자단식(MS11) 결승 전보옌(대만)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3-11 15-13 11-7 11-9)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품었다.
1세트에서는 살짝 긴장하며 힘이 들어가 상대에게 내줬지만, 패턴을 바꾸면서 2세트를 챙겼다. 3세트, 4세트에도 기세가 계속됐다. 결국 김기태는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환호했다.
김기태는 금메달을 확정한 뒤 그대로 드러누워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경기 후 김기태는 "처음엔 굉장히 떨려서 내 플레이가 안 나왔다"라며 "1세트가 끝난 뒤 마음을 비웠다. 나보다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했고, 이기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리우 대회 때 엄청나게 속상했고, 도쿄 대회 때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떨어져서 착잡했다"며 "그래서 이번 패럴림픽이 간절했다"라고도 했다.
김기태는 '아버지가 탁구장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라는 질문에 "평범한 학생일 것이다.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나'라는 말에 "탁구의 길을 걷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에 돌아가면 부모님께 메달을 걸어드리겠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