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예상 수준의 매출 가이던스에 '실망'…장외 주가 6%대 하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9.06 08:42
글자크기
브로드컴브로드컴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이 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회계연도 3분기(지난 5~7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매출액 가이던스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쳐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며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하락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지난 5~7월 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24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20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브로드컴은 그러나 일회성 비용을 포함하면 지난 5~7월 분기에 18억8000만달러, 주당 40센트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61억2000만달러, 주당 1.24달러의 순이익을 냈는데 적자 전환한 것이다.

브로드컴은 순손실을 낸데 대해 공급망 관리를 위해 지적재산권을 거래하면서 45억달러의 세금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7월 분기 매출액은 130억7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29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브로드컴은 올 8~10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14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40억4000만달러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브로드컴은 EPS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올 8~10월 분기 EPS로 1.36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자료에서 회계연도 2024년에 AI(인공지능) 부품과 맞춤형 칩에서 120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 110억달러에서 늘어난 것이다.


브로드컴은 이날 정규거래 때 주가가 0.8% 하락한 152.82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6% 이상 추가 하락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