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피가 철철…택시 탄 외국인, 파출소 앞에서 줄행랑 왜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09.0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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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이 경찰을 발견하고 달아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6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외국 남성 승객 A씨(20대)가 타고 있는 택시 한 대가 남구의 한 파출소 앞에 찾아왔다. A씨가 피를 흘리고 있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택시가 멈춰서자 A씨는 동승자도 내버려 둔 채 급히 내린 뒤 달아나기 시작했다. 갑자기 도주하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A씨를 뒤쫓았다.



A씨는 자신을 따라오는 경찰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더니 다시 빠르게 도망갔다. 경찰은 A씨의 옷에 다량의 혈흔이 묻은 걸 보고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끝까지 추격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결국 A씨는 파출소 인근 건물 뒤편에서 붙잡혔다. 파키스탄 국적인 A씨는 3년간 불법 체류 중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에서 피를 흘린 이유는 동승자와 다투다 격분해 자해를 하다가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A씨 손가락은 출혈이 심해 119구급대를 통해 응급처치받았다.



경찰은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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