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민들이 태풍 야기가 몰고온 폭우에 물이 불어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기상 당국인 홍콩 천문대는 이날 오후 6시20분경 태풍 경보 가운데 상위 세 번째 등급인 8호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적어도 6일 정오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6일 휴교령을 내렸고, 공항 당국은 하루 종일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에도 38개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슈퍼태풍 야기가 홍콩 인근 해상으로 접근하고 있다./사진=어스줌 X 계정
야기 예상 경로에 위치한 중국 남서 하이난성도 최고 수준의 비상 대응에 나섰다. 야기에 대비해 5일부터 학교, 공장, 슈퍼마켓 등을 폐쇄했다. 현지 당국은 야기가 지난 10년 동안 하이난을 강타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야기가 휩쓸고 간 필리핀에선 사망자와 실종자가 37명까지 늘었다. 야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른 영향이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약 17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