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 접근에 홍콩 긴장…6일 항공편 마비될 듯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9.05 21:40
글자크기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민들이 태풍 야기가 몰고온 폭우에 물이 불어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민들이 태풍 야기가 몰고온 폭우에 물이 불어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슈퍼 태풍 야기 접근에 홍콩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6일(현지시간)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기상 당국인 홍콩 천문대는 이날 오후 6시20분경 태풍 경보 가운데 상위 세 번째 등급인 8호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적어도 6일 정오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천문대 예상대로라면 홍콩 증시는 오전에 문을 닫는다. 정오 전에 경보 단계가 하향되지 않으면 오후 거래도 중단된다. 다만 이달 23일부터 홍콩 증시는 태풍 등 악천후를 이유로 문을 닫던 관행을 없앤다. 블룸버그는 6일이 태풍으로 증시가 문을 닫는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홍콩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6일 휴교령을 내렸고, 공항 당국은 하루 종일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에도 38개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슈퍼태풍 야기가 홍콩 인근 해상으로 접근하고 있다./사진=어스줌 X 계정슈퍼태풍 야기가 홍콩 인근 해상으로 접근하고 있다./사진=어스줌 X 계정
최대 풍속이 초속 약 67m 달하는 슈퍼 태풍 야기는 5일 오후 6시경 홍콩 남쪽 해상 약 340km 부근에서 이동 중이다. 6일 오전엔 홍콩 남서쪽 약 30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기 예상 경로에 위치한 중국 남서 하이난성도 최고 수준의 비상 대응에 나섰다. 야기에 대비해 5일부터 학교, 공장, 슈퍼마켓 등을 폐쇄했다. 현지 당국은 야기가 지난 10년 동안 하이난을 강타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미 야기가 휩쓸고 간 필리핀에선 사망자와 실종자가 37명까지 늘었다. 야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른 영향이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약 17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