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중국주식 '비중확대→중립' 하향, 여기 대신에…"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4.09.0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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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이 미국 대선을 둘러싼 변동성 확대와 지지부진한 부양책을 언급하며 중국 주식에 대한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페드로 마틴스 JP모간 전략가는 4일 발표한 메모에서 신흥시장 자산배분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마틴스 전략가는 새로운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중국 주식의 발목을 잡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 둔화에서 탈피하기 위한 중국의 경기 부양 움직임도 기대 이하라고 평가했다.



그는 "잠재적인 '관세 전쟁 2.0'의 영향은 1차 관세 전쟁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하면서 "공급망 재배치, 미중 갈등 확대, 중국 국내 이슈로 인해 중국의 장기 성장률이 구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 승리시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중국의 성장을 낙관했던 UBS와 노무라도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하향하는 등 글로벌 IB 사이에서는 중국을 제외하는 투자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점점 더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인 5%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0일 UBS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을 4.6%로 하향했으며 3일 노무라도 올해 중국 성장률을 4.5%로 제시했다. 이 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8%, 골드만삭스는 4.9%를 제시했다.

JP모간도 주하이빈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을 4.6%로 낮췄다.

한편 JP모간은 중국에 대한 비중축소로 생겨난 자금으로 인도, 멕시코, 사우디 아라비아, 브라질 및 인도네시아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했다. 인도, 대만 증시는 올들어 두드러진 투자성과로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비중 1위인 중국을 아슬아슬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웬디 류 JP모간 중국 주식 전략가는 별도 메모에서 올해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의 목표치를 66에서 60으로, 중국 본토 증시 대표지수 CSI300은 3900에서 3500으로 내렸다. 5일 오후 중국 상하이거래소에서 3260선에서 거래된 CSI300지수보다 약 7.3%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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