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대기 중 탄소 직접 포집)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탄소저감 사업을 운영하는 캡처6(Capture6)의 에단 코헨-콜(Ethan Cohen-Cole) 대표 / 사진제공=캡처6
코헨-콜 대표는 지난달 열린 경기기후테크 컨퍼런스 연사로 초청받아 한국을 찾았다. 그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캡처6의 기술은 공장이나 담수화 시설 등에 직접 적용돼 탄소를 줄이기 때문에 탈탄소 전환이 쉽지 않은 산업 구조를 갖춘 나라나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더욱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캡처6는 설립된 지 만 3년이 안됐지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 1월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 충남 대산임해 해수 담수화시설 설계에 참여키로 했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부족한 공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구축되는 설비에 캡처6의 DAC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프로젝트 옥토퍼스)이다. 이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담수화 시설을 이용한 DAC 프로젝트(프로젝트 모나크) △호주 에너지 기업 파일럿에너지와 협업해 진행하는 DAC 설비 구축사업(프로젝트 왈라비) △뉴질랜드 최초 DAC 설비 구축사업(프로젝트 투아타라) 등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코헨-콜 대표는 "캡처6는 소금물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가장 우수한 물질인 수산화나트륨을 비용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하고 이를 가지고 탄소포집 설비를 만들어 플랜트 등에 설치하는 데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관련 공정에서 생성되는 담수, 탄산 등 부산물들은 다른 산업에 재판매할 수 있는 등 탄소제거 외의 부수적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우리 솔루션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캡처6의 4대 프로젝트 중 하나가 한국에서 자리잡은 이유에 대해 "한국은 탄소집약적 산업의 비중이 높은 나라 중 한 곳"이라며 "캡처6를 설립할 때 기존 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이 있었기에 한국 등을 주목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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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금조달이 관건이다. 코헨-콜 대표는 "캡처6의 DAC 솔루션과 같은 기술 기반의 CDR 사업은 자본집약적 프로젝트로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캡처6에는 현재 브릿지인베스트먼트, 소풍 등 국내 VC(벤처캐피털)들이 지난해 프리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 진행중인 시리즈A 라운드 투자에는 현대차그룹이 운용하는 제로원펀드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탄소저감과 수익 창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