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이 찍은 이것…인지도 높이고 수주 확대 나선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9.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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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담당하는 생산기술원이 개발한 로봇자동화 표준 플랫폼(FLEX RPS)이 적용된 로봇. / 사진 = LG전자 제공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담당하는 생산기술원이 개발한 로봇자동화 표준 플랫폼(FLEX RPS)이 적용된 로봇. / 사진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인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주 역량을 키워 조 단위 매출 달성 시기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산하 생산기술원은 오는 15일까지 스마트팩토리 사업 관련 영업·마케팅 직무를 채용한다. B2B(기업간거래) 형태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영업·마케팅 역량이 필수적으로, 수주 확대를 위해 최대한 많은 수의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생산기술원이 연초 70여명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착수한 이후 첫번째 관련 채용이다.



채용에는 스마트팩토리 경쟁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고, 홍보가 부족하다는 내부 판단이 반영됐다. LG전자는 연초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역량을 지속 강화해 왔지만, 수주·매출 규모는 크지 않다. 올해 LG전자의 계열사를 제외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수주 규모는 2000억원 가량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빠르게 조 단위 매출로 끌어올린다. 스마트팩토리는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체질개선의 축으로 강조해 온 B2B 중점 사업으로,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규모는 약 214조원으로, 2030년 약 37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의 최대 강점은 가전·TV 등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부문에서 쌓은 생산 기술력이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에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생산 시설로, LG전자는 1000여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에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내주다 사업화를 결정한 것도 충분한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강한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뛰어든다면 빠르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력 외에도 영업·마케팅 등 수주 역량을 끌어올려야 고객사의 요구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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