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2% 역성장 그대로…"수출은 상향, 건설투자는 하향"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4.09.0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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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올해 상·하반기 GDP 성장률 전망치/그래픽=이지혜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 한국은행 올해 상·하반기 GDP 성장률 전망치/그래픽=이지혜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분기 기분으로는 2022년 4분기(-0.5%) 이후 6분기 만에 최저치다.

수출은 늘었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설비투자가 부진했다. 시장 예상치를 두 배 수준으로 웃돈 지난 1분기(+1.3%) '깜짝성장'의 기저효과도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2.3% 성장했다.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설비투자(+0.9%p) △수출(+0.3%p) △수입(+0.4%p) 등이 상향 조정됐다. 건설투자(-0.7%p)와 정부소비(-0.1%p) 등이 하향 수정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재화소비(승용차·의류 등)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주거용)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장비 등)가 줄어 1.2%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고, 수입은 에너지류(원유·천연가스 등)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뜻하는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9%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7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줄어 명목 GDP 성장률(1.0%)을 하회했다.



실질 GNI는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11조3000억원→-16조6000억원)이 확대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0.2%)을 하회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2분기 총 저축률은 35.2%로 전기대비 0.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총투자율은 1.0%p 오른 30.7%를 기록했다.



한편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펜데믹 초기 역성장을 기록하다 2020년 3분기(2.2%) 상승 전환했다. 이후 2022년 3분기(0.4%)까지 9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오다 2022년 4분기(-0.5%)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0.4%) 부터는 5분기 연속 다시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전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는 역성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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