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축구 국가대표팀 마크람 다부브 감독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사진=뉴시스
4일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다부브 감독은 "내일 아시아 최고 팀인 한국과 겨룬다"며 "한국은 월드컵에만 10회 연속 진출한 팀으로 우수한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지휘봉을 잡은 한국의 약점을 묻는 말에는 "비밀이라 말할 수 없다"고 웃었다.
팔레스타인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홈에서 치러야하는 3차 예선 2차전도 팔레스타인이 아닌 제3국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른다.
다부브 감독은 "3차 예선 진출 만으로도 큰 목표를 이뤘지만, 3차 예선까지 통과해 본선에 오른다면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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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최고 무기는 유럽에서 성장한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알아흘리)가 꼽힌다.
그는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을 뛰다가 지난 3월 팔레스타인축구협회의 부름을 받고 6월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팔레스타인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아부 알리는 "팔레스타인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다"며 "3차 예선을 통과한다면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행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