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폭락에 휘청…닛케이 4.2%↓[Asia마감]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9.04 17:07
글자크기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되살아난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폭락이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24% 미끄러진 3만7047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동절 연휴를 마친 뒤 개장한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9.53%, 인텔이 8.8% 폭락하는 등 주요 반도체주가 추락하면서 일본 반도체 관련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도쿄일렉트론이 8.55% 주저앉았고 소프트뱅크그룹이 7.76% 어드반테스트가 7.71% 각각 밀려났다.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되살아났다. 간밤 발표된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에 미치지 못하면서 5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매도에 나섰다고 전했다. 외환시장의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 움직임도 토요타 등 수출주를 짓눌렀다.

블룸버그는 미국 경제를 둘러싼 시장의 초점이 인플레이션에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옮겨가고 있다며 부정적인 거시경제 데이터가 나올 때마다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요동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고용지표를 둘러싸고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변동성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도 4.52% 추락했다. 대만 증시를 이끄는 TSMC는 5.43%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상대적으로 뉴욕증시 영향을 적게 받는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66% 하락한 2784.27에 마감해 제한적인 낙폭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현재 1.25% 내림세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1.6을 기록해 전월 대비 하락했다. 20개월 연속 경기 확대 국면이 이어졌지만 그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는 의미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뿌리 깊은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됐다.

TOP